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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폭정가인가? 개혁가인가?

by 생각과기록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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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패권국인 미국을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들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제대로 면박을 당했죠.

면박을 준 사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지난달에 총리로 임명된 무함마드 빈 살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바이든의 석유 증산 요청을 거부하고 러시아 푸틴의 편에 서서 석유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또 원유를 살 때 달러로만 결제해야 하는 '페트로 달러' 시대를 넘어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한 '페트로 위안' 시대를 열겠다고 합니다.

G20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스스럼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끌어안았습니다. 이듬해 2월 중국으로부터 28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협정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왕세자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브릭스에 가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브릭스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들어가 있는 국제조직입니다.

80년이 넘은 우호적 관계인 미국과 결별하고, 미국의 대척점에 서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손을 잡는 모습입니다.

가만히 있을 미국이 아니죠. 바이든이 사우디에 보복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미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 확장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네요.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국 이익 중심 체제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 중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폭정 가인가? 개혁가인가?

중동의 패권을 위한 젊은 왕세자의 폭정가 행보


2017년 살만 국왕은 31세 된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왕세자로 지명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행동을 개시합니다. 당시 이란은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다수를 무장시키는 데 무기와 자금을 대고 있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를 인정하길 거부함과 동시에 시아파와 맞서는 이라크 내 수니파 민병대에 자금을 댑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이 원하는 것은 중동지역의 패권인 듯 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대외정책을 보면 그가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레바논의 총리, 사드 알 하라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를 방문하고 있는 동안에 돌연 총리 사임을 발표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라리 총리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호원들도 모두 빼앗깁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이 사드 알 하라리에게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도움으로 사우디를 겨우 빠져나와 파리로 이동 후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와 총리직에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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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총리가 방문 초대를 받은 그 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고위 인사 일부가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 묵기로 예약된 일이 있었습니다.

열한 명의 왕자들과 경찰, 군대, 경제계의 고위 엘리트 수십 명이 호텔에 감금되어 버렸습니다. 감금자 속에는 정규군에 버금가는 병력을 가진 국가방위부의 수장이자 왕세자의 사촌인 미텝 빈 압둘라 왕자도 있었다고 하네요.

2018년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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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 출신 미국인으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습니다. 평소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암살을 승인한 배우라고 지목한 보고서를 미국 정보기관은 공개했습니다.

중동의 패권을 위한 젊은 왕세자의 개혁가 행보


한편 폭정가처럼 보이는 왕세자는 진정한 개혁가이기도 합니다. 그에게는 주변에 젊은 조언자들이 많은데요, 변화에 훨씬 개방적인 사람들입니다.

왕세자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했고, 영화관을 다시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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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판결도 현대식으로 손보고, 경제구조도 뜯어고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은 그가 페미니스트이자 열렬한 예술 애호가이며, 종교적으로는 자유주의자,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의 선봉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왕세자가 요란하게 발표한 프로젝트 가운데 신도시 개발 계획인 네옴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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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연안에 5천억 달러를 들여 짓는 이 도시는 모든 도로에 무인자동차가 달립니다. 로봇들이 일상적인 잡무를 처리하고, 모든 동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자유롭게 어우러지는 곳이 될 거라고 합니다.


정리해볼까요!

1. 석유는 돈이고,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현실에서 세계가 원하는 것을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미국에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듯합니다.

2. 중동의 패권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러시아, 중국과 함께 새로운 세력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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