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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정보

레고랜드 부도 사태, 레고랜드가 불러일으킨 채권시장 불안감.

by 생각과기록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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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부도 사태

레고랜드부도
레고랜드 전경


여러분! 레고랜드라고 들어보셨나요?
레고는 잘 아실 거예요. 덴마크 장난감 회사인 LEGO죠.

이 레고를 테마로 만든 놀이공원이 레고랜드예요. 전 세계에는 덴마크,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 9개의 레고랜드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 레고랜드가 들어선 나라가 됐어요.

그런데 지금 레고랜드 때문에 채권시장이 엉망이 됐다고 해요. 패닉 수준이라고 합니다.

레고랜드의 빚이 약 2,00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이 빚을 보증 선 강원도가 돌연 갚을 수 없다고 하면서, 레고랜드 부도사태 가능성이 커졌어요.

이 뿐 아니라 잔뜩이나 위축된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레고랜드 부도는 언제부터?

레고랜드의 시작

2010년으로 가볼까요?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라는 영국 회사가 우리나라에 레고랜드 건설을 추진했어요.

당시 우리나라의 많은 지차제가 레고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애를 썼어요. 경쟁률이 치열했죠. 결국 2011년에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권을 따냈어요.

강원도는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지분이 22.5, 강원도의 지분이 44%인 '강원 중도 개발공사'를 만들었어요.

강원도는 레고랜드의 부지를 100년간 공짜로 빌려주기로 했어요.
공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2015년도에 레고랜드를 개장하는 것이 강원도의 목표였어요.

험난한 레고랜드

그런데 갑자기 2014년에 레고랜드 부지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돼요. 그것도 아주 대규모로요. 유적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했어요.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소식이었지만, 강원 중도 개발공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죠. 결국 상당기간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됐어요.

한참을 고민하던 강원 중도 개발공사는 레고랜드의 위치와 설계변경을 전제로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원래 2015년 레고랜드의 개장 목표를 2020년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2020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코로나 사태가 터져버리죠. 사람들이 놀이공원에 갈까요? 레고랜드의 개장은 다시 미뤄집니다.

그리고 올해 어린이날 되어서야 겨우 레고랜드는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처음 계획보다 7년이나 늦어진 것이죠.


레고랜드 부도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사업을 시작할 때 100% 자기 돈으로 할 수는 없잖아요. 레고랜드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2015년부터 장사를 시작해야 할 놀이공원이 2022년이 되어서야 장사를 시작하면서 누적된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버렸어요.

2016년에 1000억 원 수준의 빚이 2021년 2500억 원의 빚으로 커져버린 거예요.

강원 중도 개발공사가 자금을 조달기 위해서 한 증권사에서 2,0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해요.
이때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서요.
"나 강원도야. 대한민국 지자체야. 나 믿고 채권 사줘"라고 한 것이죠.

'강원도'라는 안전한 보증을 믿은 개인들은 증권사에서 강원 중도 개발공사의 채권을 사들이죠.

강원도의 돌변

레고랜드부도
강원도 로고

강원 중도 개발공사 채권의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던 강원도의 태도가 바뀝니다.

올해 6월 강원도지사가 바뀌었죠. 신임 강원도지사는 레고랜드의 빚이 커지면서 레고랜드가 부도가 날 것을 우려했어요.

결국 2,000억 원의 빚을 대신 갚아주지 않기 위해 강원 중도 개발공사 기업회생 신청서를 법원에 내요.


레고랜드 부도사태가 일으킨 채권시장 패닉

레;고랜드부도
패닉

강원도를 믿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손실을 보게 됐어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누가 지자체를 믿고 돈을 빌려줄까요?

그리고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지자체마저 이 모양인데, 일반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줄까요? 차라리 요새 이자를 많이 주는 은행에 돈을 넣는 게 낫지 않을까요?

레고랜드가 점화시킨 채권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시작했어요.
가뜩이나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기업에 돈이 들어가지 않는데요, 이번 사태로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모양입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어제 신임 강원도지사가 보증채무를 내년까지 이행하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정부도 1조 6천억 원의 자금을 들여 시중의 채권을 사겠다고 긴급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리해볼까요!

1. 레고랜드의 개장까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생긴 빚을 신임 강원도지사가 지급 보증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채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키웠어요.

2. 경기가 심상치 않은 이 시점에, 레고랜드의 파장으로 앞으로 기업들이 돈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요.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강원도가 긴급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이 불안함은 당장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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