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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책52

CS.루이스의 『침묵의 행성 밖에서』 작가가 누군지 모르고 읽는다면, 단순한 과학 판타지 소설로 여겨질 수 있다. 영화 '아바타'에서 처럼 귀한 광물을 찾기 위해 원주민을 살해하는 인간의 욕망과 자기 행성을 지키려는 원주민의 대결 구도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인 루이스가 신실한 기독교인임을 인식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종교적 색채가 짙게 묻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구의 예수같은 존재가 말라칸드라에 존재한다. 그는 바로 오야르사이다. 오야르사는 말라칸드라의 중심이다. 세 종족이 오야르사를 섬기고, 오야르사의 뜻에 따라 말라칸드라에 자기 존재의 역할에 충실한다. 하지만 현재의 지구에는 오야르사 같은 존재가 없다. 인간은 제 멋대로다. 즐거움을 반복하기 위해 정복하고 싸우고 다툰다. 루이스는 만약 말라칸드처럼 오야르.. 2024. 8. 9.
트렌드 코리아 2024, 분초사회, 호모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도파밍,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리 트렌드 코리아 2024 - 1. 분초사회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추구하는 사회. 분초사회다. 업무시간을 조각내 철저하게 모듈화 하는 직장인들. 거주지와 직장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내 집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사람들. 실패한 시간을 아까워하는 지금 사람들. 이 모든 모습이 분초사회의 모습이다. 이제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얼마나 사람들의 시간을 오래 잡아 끄느냐에 달려있다. 분초사회의 모습을 보며 '도둑맞은 집중력' 책이 떠오른다. 사회가 우리의 집중력을 훔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사회의 휩쓸림에, 분초를 다투는 시성비를 다소 뒤로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장에서는 마지막에 '그럼에도 여백이 필요하다'라고 마무리한다. 그렇다. 분초사회일수록 우리에게는 여유가 필.. 2023. 10. 24.
공감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 함께 읽기 공감의 시대 - 1일차 ◆ 오늘의 한 문장 인간이 원래 철두철미하게 물질주의적이어서 이기적이고 실리적이며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라면, 공감-엔트로피의 역설을 해결할 가망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근본적으로 정에 민감하고 우애를 갈망하고, 사교적이며, 공감을 넓히려는 성향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적어도 우리는 공감-엔트로피의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내어 생물권에서 지속 가능한 균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P55) ◆ 발췌 우리가 다른 존재에 공감하게 되면, 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매우 허약한 존재이며, 쉬지 않고 그들 몸을 관통해 흐르는 에너지 덕분에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절로 이해할 수 있다. (P53) 다른 사람도 유한한 생명을 갖고 잘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존재라는 사.. 2023. 10. 18.
이중섭, 편지화, 최열 이중섭, 편지화 책 읽는 내내 아빠의 마음으로 이중섭의 지쳐가는 마음을 들여다봤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일까? 이중섭이 일본으로 보낸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림 속에서 절절히 느껴진다. 환희와 기대가 슬픔으로 무너져내려 아픔으로, 고통으로 바뀌는 그 모든 감정적 상흔들이 그림 속에 여실히 남아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얼마나 그리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중섭이 아이들에게 세발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그런 이중섭이 바라봐야했던 것은 시인 구상이 그의 아들에게 세발자전거를 태워주는 모습이었다. 울었다. 눈물이 났다. 만약 내가 이중섭이었다면? 난..........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 화가의 상황과, 화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2023. 9. 9.